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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이 비교적 한산하다. 2021.7.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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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은 무법지대? 인원 파악조차 ‘허술’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은 ‘무법지대’라는 일본 국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몇 명의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는지조차 확인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16일 일본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조직위 측은 각국·지역의 선수촌 입촌 상황이나 인원수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촌 입촌 시에 몇 명이 들어오는지 집계하지 않아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일본 국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선수촌에 몇 명이 있는지조차 모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얼마나 퍼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는 전날까지 외국 선수, 대회 관계자, 위탁 업무 직원 등 도쿄올림픽 참가자 중 총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위가 공개한 인원은 조직위에 소속돼 있거나 조직위가 입국을 받아들여 책임자가 된 경우뿐이다. 지난달과 이달 초 각각 선수 2명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우간다와 세르비아 선수단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조직위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쿄올림픽 참가자의 국적과 성별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은폐 논란까지 일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 네티즌들이 “어째서 공표하지 않는가” “상황을 모르는데 어떻게 행동을 관리하겠다는 것인가” 등 의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도쿄올림픽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집인 ‘플레이북’에는 입국 후 3일간은 각자 방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이 같은 규칙이 잘 지켜지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조직위에 선수촌의 코로나19 감염 실태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문의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병진 기자 pbj@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