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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센징 통보없이 살처분”… 중앙일보 기사, 해킹 당했다!

17일자 미주중앙일보 홈페이지에는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베트남, 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센징 통보없이 살처분’이라는 섬뜩한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한국 중앙일보가 작성해 제공한 것으로 나와 있는 이 기사 내용은 “올해 58세의 조센징이 베트남인에게 우한폐렴을 감염시키다 적발 후 포획당해 해충 구제시설에 격리 중 숨져 살처분 당했다”는 믿기 힘들 정도의 비하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미주 중앙일보는 사과문을 올리고 기사가 원래 내용과 다르게 잠시 게재됐다”며 ‘해킹’이라고 해명했다.

제목과 본문에서 베트남 동포를 ‘조센징’, 사망은 ‘뒈진’, 코로나19를 ‘우한폐렴’, 화장을 ‘살처분’, 가족은 ‘유충’ 이라고 표현한 점만 봐도 단번에 해킹당했음을 알수 있는 기사가 게제되자 독자들의 항의와 SNS 상에서는 종일 분노가 이어졌다.

특히 ‘우리 문파’라는 표현과 숨진 한인이 ‘이니후 아크바르’를 외치는 등 발악했다는 조롱성의 허위사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니후 아크바르’는 문재인 대통령을 일컫는 인터넷 애칭인 ‘이니’를 아랍어와 합성해 ‘문재인 대통령은 위대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극우 사이트인 일베(일베저장소) 이용자가 작성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다른 기사는 멀쩡한데 왜 이 기사만 해킹당했나’라는 의문과 함께 “서버 액세스 로그와 기자들 접근기록도 공개하라”는 등의 요청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이용자는 “재작년 블로거의 글이 해킹돼 다른 내용으로 바꿔치기 됐는데 당시 상황과 비슷하고 조센징 등의 문구도 당시 해커가 사용했던 것과 같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현재 그 해킹 기사는 삭제되어 원문 링크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 제목을 클릭하면 ‘베트남서 한인 확진자 사망 후 통보 없이 화장…교민사회 불안’이란 제목의 기사로 대체되어 뜨고 있다.

아래는 17일 오전 2시15분(서부시간)게재되어 오후 2시2분 수정될 때까지 거의 12시간 동안 인터넷을 분노로 달구었던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 기사 캡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