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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랩 씌운 수박, “식중독 세균 3000배 이상 증가”

남은 수박은 이렇게 썰어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박은 과당·포도당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빨리 풀어줄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좋아 여름철 국민 과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크서 단번에 다 먹지 못하면 대부분 남은 부분은 랩을 싸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런데 이 절단면에 비닐랩을 씌우면 세균 번식이 용이해져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최대 300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에 씌워 냉장 보관한 경우 표면부의 세균 농도가 4.2×105cfu/g로 초기 세균 농도(1.4×102cfu/g) 대비 최대 30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수박을 깍뚝썰기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경우 세균이 3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랩보다는 밀폐용기 보관이 더 안전한 셈이다.

그러나 밀폐용기에 보관한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보관 시간이 길수록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깍둑썰기도 칼질을 여러 차례 하기 때문에 껍질에 있던 균이 과육에 옮겨붙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수박을 가장 안전하게 먹고, 남은 수박 보관 방법은 무엇일까?

▼ 수박을 자르기 전 베이킹 소다나 세제 등으로 껍질과 칼, 도마를 깨끗이 닦으면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 수박을 자르면 가급적 당일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믹서기나 블렌더에 갈아서 주스나 즙으로 만들어 마셔 버리자.

▼ 자른 수박을 상온에 방치하면 세균 증식이 빨라지는 만큼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랩으로 포장하기보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자.

▼ 불가피하게 랩 포장을 한 경우에는 랩이 닿은 부분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낸 뒤에 먹는 게 낫다.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과거엔 T자 모양의 수박 꼭지로 신선도를 판단했지만 대형 마켓에서는 어림도 없다.
수박을 잘 고르려면 먼저 꼭지부터 살핀다. 신선하지 않은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므로 길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꼭지의 수분 유무를 살펴보면 된다. 꼭지끝에 잔털이 많으면 좋다. 움푹 들어간 수박을 암컷이라고 부르는데 암컷 수박이 수컷 수박보다 당도가 높다.

소리로도 구분할 수 있다.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 청명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이고,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겉모양은 껍질에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좋으며, 줄기의 반대편에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은 것이 당도가 높다.<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