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이 최근 폭동 피해를 본 더반 한인회(회장 이광전) 측에 외교부 예산으로 마련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이 이광전 회장, 가운데는 김신우 총무서기관. 대사관 제공.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콰줄루나탈 (더반) 한인회에 기본 생필품 구입비용을 긴급 지원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왔다.
지난 7월 8일 제이콥 주마(전 남아공 대통령)의 수감으로 촉발된 폭동사태의 중심지인 더반 지역의 동포사회는 10여 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약탈 및 방화 피해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고 생필품 구하기가 무척 힘든 상태이다.
대형마트와 물류창고가 집중적으로 약탈당해 물류기능이 마비되고 기본적인 외출조차 불가능해지자, 더반 한인회는 우리 동포들에게 기본 생필품을 공급하고자 긴급 구호사업을 신청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남아공 폭동사태로 동포사회의 안전이 지속 위협받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긴급지원 배경을 밝혔다.
연합뉴스에서는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이 19일(현지시간) 폭동으로 큰 피해를 본 남동부 더반시의 한인회(회장 이광전) 측에 쌀과 라면 등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라고 20일 보도했다.
대사관 측은 외교부에서 재외국민 구호 예산을 지원받아 이날 더반 한인회 측에 휴지, 통조림, 식용유와 기초 의약품 등을 제공했다.
지난 주말 이후 폭동 사태는 안정화됐으나 만일에 대비해 안전한 수송을 위해 무장 경호원까지 고용했다.
이광전 한인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형마트와 물류창고가 집중적으로 약탈당해 식료품 등 아직 물건이 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교민사회가 어려워하던 참에 대사관에서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항구도시 더반 지역 교민들은 100여 명으로 일주일 넘게 폭동 공포 속에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외출도 제대로 못 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사관은 현재 남아공 한인회(회장 손춘권)와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 및 프리토리아 지역 피해 교민에 대한 지원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