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동 돕는다” 맹신…장어, 수술 전까지 생존 6월엔 광둥성서 40㎝ 장어를 직장에 넣기도
변비 해소를 위해 항문에 장어를 삽입한 중국 남성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난달 27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싱화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지난달 20일 항문에 20㎝ 길이의 장어를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장어가 장운동을 돕는다는 민간요법을 맹신한 나머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어는 직장과 결장을 통과해 복부로 들어갔고, 복통을 호소한 남성은 “부끄러워서 진료를 못 받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바로 배 속에 살아있는 장어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항문을 통해 복막 뒤쪽 직장과 결장까지 들어간 장어가 장기를 물고 복부로 넘어갔다”면서 “대장에 있던 박테리아가 복강까지 도달하면 적혈구가 파괴돼 헤모글로빈이 혈장으로 방출되는 ‘용혈’이 일어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어는 수술 중 제거될 때까지 생존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어를 이용한 민간요법 피해자는 이 남성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6월 중국 광둥성에서 50세 남성이 40㎝ 길이의 장어를 항문을 통해 배 속에 집어넣은 바 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