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해변에서 살아있는 상어의 이빨로 캔을 따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냥과 낚시 등 아웃도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틱톡 인플루언서 와이어트 댈리슨과 코디 스콧은 지난 5월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모래뱀상어를 잡았다.
두 사람은 바다에서 육지로 상어를 끌고 온 뒤 상어의 코를 잡은 채 입을 강제로 벌려 이빨로 맥주 캔을 따서 마셨다.
이들은 이 모습을 영상에 담아 틱톡에 공개했으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상어가 숨을 쉬고 있는데 이건 동물학대가 명백하다”, “상어가 불쌍하다”, “조회수를 얻기 위해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을 비판했다.
두 사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며 “재미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어 이빨로 맥주 캔을 딴 것은 잘못된 행동이나 우리는 상어 아가미에 물을 넣어주며 괜찮은지 계속 상태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또 “야생 동물 보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논란이 된 영상인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美 14세 소년 코로나 완치 후 정신병 증세…”혼잣말 등 이상 행동”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 후유증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인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14세 소년 다니엘 살리나스의 가족은 지난 9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다니엘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인 이달 초부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아들이 심한 편두통을 앓다가 잠들었는데 깨울 때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불안해하고, 화를 내는 등 평소 아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며 “이튿날 다니엘의 남동생이 놀라면서 ‘형이 혼잣말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니엘은 오렌지 카운티 소재 아동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들은 다니엘의 급격한 행동 변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코로나로부터 살아났다고만 생각했지 후유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부모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정신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 의사인 마이클 다그나웃은 “코로나 후유증은 어린 환자에게 더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어린아이들의 뇌가 중추신경계 염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기자 saewkim91@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