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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통 사이로 혀 ‘날름’…마트에 3m 비단뱀 출몰[영상]

호주의 한 슈퍼마켓 선반에서 거대한 비단뱀이 발견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에 따르면 시드니의 한 대형마트 향신료 코너에 3m 길이의 비단뱀이 나타났다.

이 비단뱀은 식자재 쇼핑을 하던 주민 힐러리 레이와 헬라이나 알라티에 의해 발견됐다. 두 사람은 향신료 코너에서 재료를 탐색하고 있었고, 그 순간 헬라이나는 가판대에서 튀어나온 뱀과 마주했다.

헬라이나는 “내 얼굴에서 불과 2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뱀이 튀어나와 날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마치 뱀은 내게 밖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뱀은 가판대에서 몸통을 반쯤 내민 채 꼿꼿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혀를 날름거리기도 했다.

헬라이나는 “뱀은 적어도 몇 시간 동안 그곳에 있었을 것”이라며 “향신료 뒤에 숨어 있어서 나도 처음에는 뱀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 천장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면서 “대부분은 기절했을 텐데 내가 뱀을 발견한 사람이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헬라이나가 크게 놀라지 않은 이유는 그가 일명 전직 ‘뱀잡이’였기 때문이다. 과거 그는 자원봉사로 여러 번 뱀을 잡아본 적이 있었던 것.

헬라이나는 뱀을 발견한 즉시 마트 직원들에게 알린 후 집으로 가 구조장비를 가져왔다. 신속하고 침착한 구조 덕에 뱀은 야생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한편 발견된 이 뱀은 다이아몬드파이톤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습성 탓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다. 독은 없으나 물릴 경우 뱀 치아가 피부에 박혀 고통스러울 수 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