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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회의사당 인근서 폭탄 위협 40대 남성 붙잡혀

트럭 주차해 놓고 경찰에 “내게 폭탄이 있다” 말해 폭탄 제조 물질만 발견…용의자 저항 없이 구금

미국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자신이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 경찰 책임자인 토머스 메인저는 이날 플로이드 레이 로즈베리(49)라는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즈베리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의회 도서관 바깥 인도에 본인의 차량을 주차한 뒤, 자신에게 접근한 경찰관에게 “나는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로즈베리와 협상을 벌이면서 거리를 폐쇄하고 인근 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그 결과 5시간 넘게 워싱턴DC가 마비됐다.

메인저는 “그는 포기했고 저항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아무 사고 없이 그를 구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로즈베리의 트럭에서 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을 찾았지만 폭탄 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소식통은 로즈베리가 단독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로즈베리로 추정되는 대머리 백인 남성이 인도에 주차된 검은색 트럭 안에서 “혁명이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며 “나는 대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

아직 경찰은 로즈베리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8년 전 로즈베리와 이혼한 그의 전처 크리스털 로즈베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로즈베리는) 과거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고, 나를 총기로 위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