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사를 헤맸던 영국 여성이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장례식 대신 결혼식을 준비하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스미스(36)는 지난달 구역질이 계속 나와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산소호흡기를 매단 채 나흘 동안 병원에 머무르던 크리스틴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결국 크리스틴이 의식을 잃자 의료진은 “7~10일 정도 혼수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면서 “회복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크리스틴의 의식 회복을 위해 휴대전화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틴은 “엄마에게 전화해!”라고 외치며 의식을 회복했다. 이에 당시 병원에 있던 의료진 모두 감동의 환호를 보냈다.
때마침 크리스틴이 깨어난 날은 모친의 생일이었다. 집에 모여있던 가족들은 기적 같은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크리스틴의 남자친구는 “코로나19로 당신을 잃는 줄 알았다”며 그에게 청혼했다. 크리스틴은 장례식 대신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깨달았다. 모두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