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두 아들을 12시간 간격으로 잃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잭슨빌에 사는 리사 브랜던은 지난 12일 둘째 아들 프리 재기(41)를 떠나보내고, 다음 날 막내아들 애런 재기(35)와도 이별했다.
두 아들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2시간 이내에 두 아들을 잃은 브랜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하다. 두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울먹였다.
브랜던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덕에 증상이 경미했다. 하지만 두 아들은 어머니의 백신 접종 설득에도 거부했다고.
브랜던은 “아들들이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지금쯤 살아 있었을 것”이라며 “나처럼 나쁘지 않았을 거다. 내가 백신 접종을 시켰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최악의 악몽이다. 내가 겪은 비극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며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앞서 5년 전 큰아들 데이비드를 잃고 두 아들에게 의존해 생활을 이어오던 브랜던은 홀로 장례식을 준비 중이다. 이에 브랜던의 친구 브리트니 페퀴그노는 장례 비용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게시물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23일 기준 3만2681달러(약 3840만원)가 모금됐다.
한편 형제가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평소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sby@news1.kr
운전중 아빠 총 맞아 쓰러지자…”갓길로” 8살·6살 형제 놀라운 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아빠가 총에 맞아 숨지자 차에 타고 있던 어린 형제가 차를 몰아 안전한 곳에 세우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남성 A씨(29)가 8살과 6살 난 두 아들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태우고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운전석에 앉아있던 A씨가 의식을 잃으면서 쓰러졌고, 형제는 운전대를 붙잡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웠다.
형제는 차 밖으로 빠져나와 인근 식당을 나서던 한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형제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형제는 고속도로를 지나다 큰 소리를 들었고, 차가 바위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 운전 사건이었는지, 아니면 표적을 노린 범행이었는지 확실히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과 동기를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