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9세 소녀 성폭행 후 시신 화장한 4명 기소…최고형 받나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카스트 계급의 최하층인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 9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있는 4명의 남자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29일 AFP통신은 이달 초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이들이 기소됐다면서, 재판에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망한 소녀는 지난 1일 물을 길으러 집 근처의 화장터로 갔다가 힌두교 사제 등 4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남성은 소녀의 어머니를 화장터로 불러 소녀가 감전사했으며, 경찰에 신고하면 부검을 하는 의사가 소녀의 장기를 제거하고 팔 것이라고 협박한 후 시신을 화장했다.
그러나 소녀의 가족은 현지 언론에 소녀가 동의 없이 화장됐고 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델리 주정부는 현지 경찰이 400쪽 분량의 사건부(charge sheet)에서 과학적, 기술적인 다른 증거들과 증언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이 발생한 지 30일 이내에 사건부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인도 여성과 소녀를 향한 범죄에 대한 무관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델리에서는 이번 사건이 얼어난 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달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와 기소된 4명의 남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했다.
AFP는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상당수의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pbj@news1.kr
아프간 탈출 여성, 영국행 비행기에서 딸 출산
9㎞ 상공서 진통 호소…의사 없어 승무원들이 출산 도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여성이 영국으로 향하는 터키항공 소속 여객기 안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스카이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만 누리(26)라는 아프간 여성은 이날 고도 3만피트(9㎞) 상공에서 진통을 호소했으며 “승객 중에 의사가 있느냐”는 방송 끝에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승무원들이 직접 출산을 도와 여자아이를 무사히 낳았다.
소만과 그녀의 남편 타지 모 하마트는 영국을 위해 일했던 아프간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여객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영국 버밍엄으로 이동 중이었다.
터키항공 여객기는 예방조치를 위해 쿠웨이트에 착륙했지만 산모와 신생아 모두 영국으로의 비행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것으로 판단돼 다시 영국으로 향했다.
소만과 타지 모 하마트는 새 가족이 된 딸에게 히브리어로 ‘인생’을 뜻하는 ‘하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편 영국은 이날을 끝으로 아프간에서의 철수 작전을 마무리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영국을 도운 아프간인 협력자를 1만5000명 이상 대피시켰다.
박병진 기자 pbj@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