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가구와 사업장 정전…풍속이 240km/h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밤새 뉴올리언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을 강타해 많은 지역에 전기가 끊기고 광범위한 지역이 홍수로 인해 초토화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는 해안으로 밀어닥치면서 뉴올리언스 전체는 전기가 끊겼다. 아이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최대 61cm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기상 그룹의 짐 루일러 수석 기상학자는 “우리는 역대급 홍수를 맞고 있다”며 “강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이다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날은 미국 역사상 최대 피해를 준 열대 사이클론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한 16주년 기념일이다.
루이지애나주는 2005년 카트리나 이후 건설된 제방, 펌프, 기타 기반시설이 시험을 받고 있다. 병원들은 이미 2600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피해 복구를 지원하라고 명령했다.
백악관은 “연방 원조는 임시 주택 건설, 주택 수리 보조금, 무보험 재산 손실 충당을 위한 저금리 대출, 개인과 사업주들에 대한 회복 프로그램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빍혔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어센션 패리시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나무에 깔려 사망해, 이번 폭풍과 관련된 사망자가 최소한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약 100만 가구와 사업장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설비 중 일부는 몇주 동안 암흑 상태로 지낼 수 있다.
아이다로 인해 멕시코만에서 미시시피강이 역류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시내의 강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미 213cm 상승했다.
하지만 남동 루이지애나 홍수 방지국의 켈리 챈들러는 “우리는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며 폭풍을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풍속이 240km/h로 지난해 허리케인 로라와 지난 1856년 허리케인 때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이다는 뉴올리언스를 스쳐 지나간 후 미시시피를 가로질러 북동쪽으로 나아가며 이번 주말 뉴저지와 뉴욕 상공에서 다시 바다로 다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다로 인해 해안가 주택은 100만채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등도 휩쓸고 지나갔다.
엔키 리서치는 손실액이 모두 400억달러(약 46조5720억원)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김정한 기자 acenes@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