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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않고 버티다 코로나 걸린 39세 한인, “병실 부족으로 입원 못해”

▼ 넘치는 코로나 환자로 의료체계 붕괴 직전인가?

▼ 방역당국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미접종자.

▼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페어팩스 거주 한인 김 모씨(39세)는 지난 1일 심한 기침과 103도에 육박하는 체온으로 페어팩스 병원에 실려갔지만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원하지 못하고 13일 동안 재택 치료 중이다. 특별한 약 처방도 없이 마이신과 타이레놀로 버티고 있는 그는 체중이 무려 25파운드나 줄어들었고, 이제는 화장실조차 갈 기운이 없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것에 후회하고 있는 그는 “아직 입원 가능한 병실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한 번 더 앰블란스를 불러 응급실에 가 볼 예정이다”고 했다.

페어팩스 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인 간호사 김 모 양은 “현재 어린이 코로나 환자의 증가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환자들로 응급실은 항상 북새통이다”면서 “중증환자가 아닌 그 아래 단계인 유증상자일 경우에는 6시간 이상 대기해야하며 병실 부족으로 재택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은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창궐로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전국과 워싱턴 지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자가 70%대에 이르고 장기간의 팬데믹에 지친 시민들은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이렇게 코로나 환자들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 보건 기관과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공공 데이터를 사용하여 주요 지표를 추적해 보면 “델타 변이와 같은 새롭고 더 악성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많은 사람들과 지역 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4일 현재 버지니아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453명으로 지난 14일 동안의 평균 치 3178명 보다 10.9% 증가했고, 병원 입원환자는 평균 1623명에서 2130명으로 무려 35% 증가했다. 그리고 하루 평균 22.9명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다.

또한 메릴랜드주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84명으로 지난 14일 동안의 평균치 1180명 보다 -5.6%로 감소했지만 입원환자는 816명으로 평균 708명 보다 15.8% 증가했고 하루 평균 14.6명이 코로나로 죽고 있다.

페어팩스 병원의 그 간호사는 “이렇게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인 김 모씨처럼 백신이 남아도는데도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들이 많다는데에 있다”면서 아직 백신 주사를 맞지 않은 분이 있다면 속히 접종 받기를 권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공개한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는 지난 4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미국 13개 주를 대상으로 60만 건의 확진 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11배가 더 높다고 한다.

CDC는 지난 11일 “지난 2개월간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5배, 입원 확률은 10배, 사망 확률은 11배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면 국가 보건당국에서는 1.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확산 늦춤을 통한 의료체계 붕괴 방지, 2. 백신 확보, 3. 치료제 확보 4. 위드 바이러스, 순으로 방역·의료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에서 2단계인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실시하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이 아닌 의무이고, 그것이 나와 공동체가 함께 사는 길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