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퀴아오는 집권 여당 PDP라반에서 경쟁 파벌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 의원을 대선 후보로 지명한 뒤 며칠이 지난 후 집권 여당 PDP라반에서 그를 지지하는 동맹들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였다.
파퀴아오는 “저는 투사이고, 링 밖와 안에서 언제가 투사가될 것”이라며 “저는 필리핀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고 했다.
파퀴아오의 파벌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출마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앞서 두테르테를 지지하는 파벌은 봉 고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지만 봉 고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에 나갈 수 없지만 다른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봉 고 의원이 출마를 끝까지 하지 않을 경우 당은 다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린 사라 두테르테가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사라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이자 필리핀 내각장관인 카를로 노그랄레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집권당인 민주필리핀당의 부통령 후보가 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퀴아오는 한 때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정부의 부패 등에 실망해 등을 돌린 상황이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