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은 미국 여행이 가능해진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여행 제한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모든 외국 관광객들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며, 미국행 항공기를 탑승하기 전에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비행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 확인 검사를 거쳐야 한다. 또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미국 도착 후 자가 격리도 면제된다. 다만, 어떤 백신을 허용할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결정하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이 끝나지 않은 미국인에 대해서는 “출국 전 또는 하루 이내 검사와 귀국 후 추가 검사 등 더욱 엄격한 요건을 적용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국내 여행을 하는 자국민에 대한 ‘백신 의무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백신을 허용할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결정하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미국 입국이 더 쉬워지는 등 나라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기존에는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11월 초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백신 미접종자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진다.
다만 한국이 1차 접종률 70%를 이미 돌파한 데다 10월까지 2차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그다지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공사들에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탑승객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해 30일 간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