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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말 타고 아이티 난민들 짐승몰이한 국경순찰대 전수조사

기마 경관들, 난민들에게 밧줄 휘두르며 ‘개·돼지’ 다루듯 백악관 대변인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끔찍하다”

미국 백악관이 텍사스주 델 리오 다리 인근의 불법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밧줄을 휘두르며 난민들을 짐승처럼 다룬 국경순찰대 요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CNN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의 행동을 담은 ‘끔찍한’ 영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몇몇 장면만 봤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주는 내용물은 아직 없다”며 “하지만 이 장면을 본 사람은 누구라도 그것이 적절하다거나 수용할만하다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의 영상물에는 아이티 난민들이 리오그란데강 미국 해안선을 넘나들자 물가에 있던 기마 경찰관들이 밧줄을 빙빙 휘두르며 난민들을 쫓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한 경찰관의 말이 난민들에게 돌진하자 난민들이 우앙좌좡하면서 뒤로 넘어지고 물에 빠지는 장면도 나온다.

이같은 광경은 델 리오에 있는 임시 수용소 근처에서 펼쳐졌다. 이곳에는 아이티 난민들의 가족, 임산부, 아기들을 포함한 수천명이 모여 있다.

사키 대변인은 해당 경관들의 해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영상물을 보기가 끔찍하다”며 “국경순찰대 가마 경관 요원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말을 이용한 순찰 방법은 옹호했지만 국경순찰대의 행동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번 영상에 찍힌 장면들은 매우 문제가 많다”며 “전수조사를 진속하게 진행해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징계 조치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한 기자 acenes@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