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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격 시나리오 공개…美와 장기전 우려도

대만 공격 3단계 시나리오 공개 “中 차세대 항공모함 개발 시 美와 상황 역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공격이 미국과의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의 남중국해 훈련이 대만 공격 시 다른 군대가 대만을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중국 본토 잡지 ‘해군과 상선’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대만에 대한 공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모의실험을 요약한 한편 PLA의 공격이 괌 미군기지를 포함하는 서태평양 섬으로 구성된 제2도련선(島鏈線)으로 확대되면 미국과 중국간의 장기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2도련선은 1982년 중국군 해군사령관 류화칭이 설정한 해상 방어선으로 태평양의 섬을 사슬처럼 이은 가상의 선(線)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을 뜻한다.

중국 근해인 제1도련선은 1980년대 설정한 것으로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보르네오’를 연결하며, 제2도련선은 ‘오가사와라~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로 연결되는 방어망이다.

해당 기사가 우려한 것은 제2도련선에서 전면전이 일어난 경우 미국은 B-1B와 B-52 중전략폭격기를 포함한 군사자원을 이 지역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만약 전자기 투석기를 탑재하고 스텔스기를 싣고 있는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이 하와이에 근접할 수 있다면 상황은 중국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군과 상선’은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PLA의 대만 공격 3단계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현재 대만 공격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타이완의 공항과 조기경보시스템, 대공미사일 기지를 마비시키기 위한 DF-16 탄도미사일과 DF-10A 지상공격 순항미사일의 발사를 시작으로 J-16 전투기가 군용기의 활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형 공항과 고속도로를 파괴하고 이로 인한 공군 우위로 대만해협을 건너게 될 인민해방군 병사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해당 시나리오는 미국, 대만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가능한 반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쑹중핑 전 PLA 교관은 “우리는 결코 복잡한 군사 행동을 단순화할 수 없다”며 “일부 논평은 개인적인 견해만을 대변하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태성 기자 khan@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