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성의 타이틀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톰 스톨트만에게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외신은 스코틀랜드 출신 톰 스톨트만(27)이 지난해 열린 ‘전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자’ 대회에서 4회 우승자 브라이언 쇼를 꺾고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25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스쿼트, 데드 리프트, 열차 밀기 등의 종목이 진행됐다.
톰 스톨트만은 데드리프트 최고 430㎏, 스쿼트 최고 345㎏, 벤치 프레스 최고 220㎏의 개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자폐증을 앓던 소년이 ‘초능력’을 발휘해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톨트만은 다섯 살 때 자페증 진단을 받았다.
스톨트만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형 때문이었다. 당시 10대 때부터 이미 지역 ‘스트롱맨’ 대회에 참가하던 형 루크를 따라 지역 체육관에서 운동을 배웠다.
그는 “나는 마른 소년이었고 자신감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싫었다”며 “그런데 형이 어느 날 ‘체육관에 오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스톨트만은 “형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항상 형에게 가까워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운동에 돌입한 스톨트만은 어린 시절부터 점심에 샌드위치 5개 이상을 먹고, 과일과 과자 그리고 두세 개의 간식 등 하루에 1만 칼로리 이상을 꾸준히 섭취했다.
어렸을 적 그가 앓았던 장애에 대해서 스톨트만은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단순히 반복되는 체력 증강 훈련에 장애는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내 삶의 귀중한 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복해야 했던 인간 관계, 정서적, 신체적 장애와 관련해 그는 “우리 모두 ‘슈퍼 파워'(초능력)를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항상 어린이들과 그들의 부모에게 그 힘을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