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분과 부인의 경력 조작 의혹, 잦은 말실수 등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한국 보수당이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두주자였던 윤석열 후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12%포인트 뒤처졌다.
최근 윤 후보는 삼중고를 격고 있다. 당 내분, 부인의 경력 조작 의혹, 잦은 말실수 등이다.
윤 후보는 당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내가 직장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이력을 과장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이뿐 아니라 말실수를 남발하고 있다. 그는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자유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잇달아 말실수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당 내분과 관련, “윤 후보가 원하는 모든 사람을 교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윤 후보 자신에게 있다. 정치는 갈등을 중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윤 후보는 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후퇴는 보수당이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아래 치솟은 주택 가격에 대한 좌절감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5일 심화하는 내부 갈등과 일련의 정치적 실수가 윤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지지율도 급락해 경쟁자들에게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윤 후보의 후퇴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거물이자 야당 정치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