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랜 기간 협의해 온 한국전 종전선언 최종 문안을 놓고 남·북·미 간에 마지막 의견 조율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부의장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상임대표는 지난 10일 알링턴 아사히 식당에서 가진 신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면서, “최근 하원 외교위원장인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을 만났다. 그가 11일 또는 12일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해 한반도 관련 이슈를 상의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우진 대표, 뉴욕 김도형 대표와 함께 자리한 최광철 상임대표는 “한국전 종전선언만을 위한 만남은 아니고 현재 외교 현안인 우크라이나 및 카자흐스탄 사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일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현재 국정운영 지지율이 40%초반인 바이든 행정부에도 한반도 종전선언으로 인한 북미 교류는 현재 처한 정치상황을 돌파하는것은 물론 미국에도 큰 이점이 될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의원인 영킴, 미셀 박 스틸 의원이 동료 의원 35명과 함께 종전선언 반대 서한을 주도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 종전선언을 제일 먼저 얘기한 것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며 두번째 언급한 사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면서 “종전선언이 공화당의 노선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영킴, 미셀 박 의원등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약속 없이 종전선언은 안된다”는 서한을 국무장관 등에게 발송했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레고리 믹스 위원장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미 밝혔듯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서 문안 조율까지 마친 상태이며, 이와 관련해 북한과도 물밑에서 실무자들끼리 진행하는 ‘B급 레벨 외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종전선언 문안이 한미 양국간 사실상 합의돼 있다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지난달 29일 발언과 해당 문안이 북한측에 전달됐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뒷받힘하는 것이다.
한편 2017년에 설립된 미주민주참여포럼 Korean American Public Action Committee (KAPAC)은 정의, 공정, 평화, 통일, 민주, 참여의 보편가치로 조국의 민주주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미주한인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 함께 실천하는 현재10개 지부 900여 회원들로 이루어진 비영리 단체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미국 시민으로서 살아갈 차세대들을 위한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워싱턴 이우진 대표는 “최광철 상임대표를 도와 종전선언의 뜻을 담은 의미 있는 행사를 워싱턴 지역에서 계획 중이다”고 하면서, “올해에 첫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KAPAC은 앞으로 매년 초 워싱턴 한국 특파원들을 초대해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주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