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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래드 피트에 문신 그린 韓작가 ‘벌금 500만원’ 황당//’돼지심장 이식자’, 34년 전 ‘7번 칼부림’…”자격 있나” 논란

타투이스트 김도현씨, 유명 배우 시술했다 처벌 국내선 아직 ‘불법행위’…BBC “범법자 취급” 지적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문신 아티스트도 범법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영국의 BBC가 14일 보도했다.

BBC는 가장 유명한 문신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브래드 피트, 릴리 콜린스 등에게 문신을 해준 김도윤씨가 한국에서는 한낱 범법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세계에서는 유명한 타투이스트로 인정받지만 정작 고국인 한국에서는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법정에 섰다. 인기 여배우에게 문신을 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5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한국에서 문신 관련 의료법을 위반하면 최소 징역 2년과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는 한국의 법이 문신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한국 대법원은 잉크와 바늘로 인한 감염 위험 때문에 문신을 의료 행위로 규정했다. 이후 의료 면허가 있는 사람만 문신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의사들은 큰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신을 회피하고 있고, 예술성도 떨어진다. 이에 비해 문신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색지대가 생겼고, 수많은 사람들이 문신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문신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대다수는 지하에서 활동한다. 일부 고객들은 이를 악용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안주거나 값을 깎으려 든다.

김씨는 “한국의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모두 한국을 떠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뉴욕이나 캐나다의 대형 스튜디오에서 이들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고 재능 있는 타투이스트들이 평범한 회사원처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일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한 살 때 팔 전체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 고객이 상처를 문신으로 가리고 싶어 해 5회에 걸쳐 팔에 다양한 문신을 새겼다”며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웃었다.

한편 그는 타투이스트 합법화를 위해 2020년 노조를 결성했다. 지금까지 650여 명이 가입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돼지심장 이식’ 美50대, 34년 전 ‘7번 칼부림’…”자격 있나” 논란
피해자 가족 “더 자격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의료 윤리학자들 “형사 사법 처벌에 의료서비스 거부는 포함돼 있지 않아”

미국에서 심장병 말기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이식받아 ‘의료 선구자’로 언론에 소개된 데이비드 베넷 시니어(57)가 34년 전 고등학교 동창인 에드워드 슈메이커를 일곱 차례 흉기로 찌른 전력이 있다고 13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베넷은 1988년 4월30일 자신의 아내를 무릎에 앉히고 이야기 하던 슈메이커를 흉기로 일곱 차례 찔렀다.

베넷은 살인미수 혐의를 받았으나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대신 폭행 및 흉기 은닉 혐의로 징역 10년과 배상금 2만9824달러(약 3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베넷은 6년을 복역하고 1994년 석방됐다.

반면 피해자인 슈메이커는 이 사건으로 휠체어 생활을 19년 동안 했으며, 결국 2005년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2007년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슈메이커와 가족들은 베넷에게 340만달러(약 40억원)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슈메이커가 사망한 후에도 베넷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에드워드 슈메이커의 누나 레슬리 슈메이커 다우니는 소송에서 한 푼도 받지 못했으며, 부모님은 장애인이 된 에드워드의 휠체어와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했다고 당시 고통을 토로했다.

그녀는 언론이 데이비드 베넷을 ‘영웅’으로 찬양할 때 고통스러웠다며 “에드워드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우리 가족은 수년 동안 트라우마를 겪었다”라며 “베넷은 두 번째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기회가 자격 있는 사람에게 돌아갔으면 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데이비드 베넷은 석방 후 평범한 삶을 살았으며, 작년 10월 심부전증을 앓게 돼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 받고 회복 중이다. 데이비드 베넷의 아들은 “아버지는 평생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며 별도 아버지의 범죄 전력을 언급하지 않았다.

메릴랜드 병원 측도 데이비드 베넷의 과거 범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언급하길 거부했다.

의료 윤리학자들은 형사 사법 제도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징역과 금전적 처벌 등을 하고 있으나, 의료 서비스 보류는 처벌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 약 11만명의 미국인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기 전에 사망한다.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