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홈페이지 개설해 진단키트 5억개 무상배포 나서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급속히 번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를 오는 19일부터 무료로 배포한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검사 사이트(https://www.covidtests.gov/)를 개설하고 신속 코로나19 검사 키트 5억개를 우편으로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키트를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신청을 해야 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정부가 가정용 신속 코로나19 검사 키트 5억개를 구매해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추가로 검사 키트 5억개를 더 구매하겠다고 밝혀 전체 물량은 10억개가 될 예정이다.
검사 키트는 신청한 지 7∼12일 이내에 배송된다.
NYT는 이 경우 실제 미국인들이 이 검사 키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일러도 1월 말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지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고품질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급증에 대한 범정부 대응’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강조, “저는 일부 미국인들에게 마스크가 항상 가격이 저렴하거나 편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마스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의료 종사자들과 응급구조대원들을 위한 ‘N-95 마스크’ 비축량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중용 마스크에 대해 “고품질 마스크가 널리 보급되고 온라인과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저는 우리 모두가 마스크 착용이 끝나길 바란다는 것을 안다”면서 “(마스크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정말 중요한 도구다. 그러니 제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인의 약 3분의1이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소개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시라. 저는 그것이 여러분의 애국적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전날(12일) 미국내 모든 사람들에게 N-95 마스크를 3개씩 보내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와 관련,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대응 조정관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고품질 마스크를 모두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코로나에 걸리면 입원할 확률이 백신 접종자에 비해 17배나 더 높다고 소개하면서 “백신은 안전하고, 무료이며, 널리 접종이 가능하다”고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의료기관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방 정부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미시간, 뉴멕시코 등 6개 주에 군 의료팀 120여명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추수감사절 직후 800여 명의 군 의료진과 연방 비상 요원들을 24개 주에 배치한 바 있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