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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햄스터 가게서 코로나 발견되자 2000마리 도살, 반발 거세

홍콩의 한 햄스터 가게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자 매장 안에 있던 2000 마리의 햄스터를 모두 도살하기 위해 당국이 압수하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홍콩 당국은 18일 시내 한 햄스터 가게를 급습,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압수했다. 이 가게에 있는 햄스터 중 11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린 햄스터는 물론 다른 햄스터도 모두 도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인도적 방법으로 살처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또한 이 가게에서 햄스터를 구입한 사람들은 당국에 햄스터를 넘길 것을 요구했다.

당국은 애완동물 가게 직원, 고객, 그리고 고객의 배우자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햄스터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이라며 햄스터와 접촉을 제한하고 손을 깨끗이 씻으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국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1만4000명 이상의 시민이 당국에 햄스터 도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시민들은 청원서에서 “애완동물은 주인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정부의 과도한 방역으로 수천 명이 부당하게 소중한 반려자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