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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롤러코스터 타는 J방역…일본, 확진자 400배 증가한 이유는?

일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가 4만 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바이러스와의 공존과 방역 강화라는 갈림길에 놓였다.

NHK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의 확진자 수는 4만1485명으로, 전날 처음으로 3만명대를 넘어선 지 하루 만에 4만명대에 진입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도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에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발령한 지역에서는 식당 영업시간 단축, 주류 제공 제한 등 준 긴급사태의 방역이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방역 유연화를 제안하며 “4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10일 뒤에는 밀접접촉자가 180만 명에 달하게 될 것이다. 이들을 모두 격리하면 사회기능 차질이 심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준 긴급사태의 방역에 의문을 제기하며 ‘위드 코로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델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오미크론에 중점 조치를 한다고 해서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수도 없다고 내다봤다.

고베의대 이와타 교수 또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젊고 건강한 사람은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감기처럼 자연스럽게 낫는다”라며 “보건소나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 위험군의 진찰이 늦거나 소외되는 ‘본말전도’가 나타난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내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로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서의 집단 감염과 더불어 백신 보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3차 백신 접종(부스터샷)이 저조한 점 등을 꼽았다.

실제로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2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79.1%이지만, 3차 접종률은 1.1% 수준으로 미비하다.

이에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 확진자수 폭발 원인에 대해 “일본은 거의 3차 접종이 안 된 상황”이라며 “거기에 델타 대비 2~3배 전염력이 빠른 오미크론이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일본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제가 보는 관점에서 틀린 말”이라며 “어차피 일본도 고령화 사회고, 고령자들의 3차 접종이 안 돼 있는 상황 아니냐. 중증 환자 사망자가 고령자에서 또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까 이걸 감기처럼 여긴다라는 말은 근거를 대기 어렵다. 감기로 죽나. 죽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오미크론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방역 당국이 전문가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아무리 얘기해도 고집 부리지 않나. 정부가 공언한 계획대로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계획대로 하지 않는다. 말이 자주 바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교수는 “검사를 많이 해서 적극적으로 격리해야 한다”라며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고, 백신 3차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재택 치료라든지 중환자 병상을 예고한 대로 충분히 확보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무 조치하지 않고 그냥 두면 확진자가 늘겠지만 (정부가) 그렇게 허술하게 대응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조윤형 기자 yoonz@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