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인 ‘원칩 챌리지'(매운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도전)에 도전했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BC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부근에 위치한 로디고등학교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응급실에 실려간 학생 3명 외에도 일주일 동안 총 9명의 학생이 해당 챌린지 참가 후 고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도전한 ‘원칩 챌린지’는 미국에서 ‘매운 과자’로 유명한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를 먹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상태로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것이다.
이 과자는 미국 토르티야칩 제초업체 ‘파퀴칩스’가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캐롤라이나 리퍼는 220만이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청양고추(4000~1만)보다는 220배, 불닭볶음면(4400)보다는 500배가량 맵다.
이번 사건으로 학교 측은 ‘원칩 챌린지’ 금지령을 내렸다.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매운 과자를 소지했다가 발각된 학생은 즉시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도록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