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물론 하늘을 이동할 수 있는 거대 요트가 가까운 미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에 다르면, 이탈리아 설계업체 ‘라자리니 디자인 스튜디오’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 ‘에어요트’의 디자인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에어요트는 길이 80m의 선체를 중심으로 양쪽에 150m짜리 길쭉한 방망이 모양 동체 두 개가 마주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선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 섬유로 만들어지며 각 동체에는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 가스를 채워넣는 시설이 있어 동체를 띄우는 양력을 만든다.
총 10개의 객실은 기차 창가 좌석처럼 바깥쪽을 빙 두르는 형태로 배치됐다. 승객들은 4개의 다리를 통해 식당이나 수영장, 라운지와 같은 공용 공간이 있는 선체 중앙부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에어요트에는 총 40만㎥(약 4억L)의 헬륨 가스가 채워진다. 태양광 패널과 초경량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삼는 8개의 전동 모터가 추진력을 낸다. 덕분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도 시속 110㎞ 속도로 48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에어요트는 또 각 동체에 별도의 공기를 채워 넣을 수 있는 팽창식 장치가 있어 고도를 낮춰 바다 위에 내려 앉을 수 있다. 덕분에 소음을 내지 않고 시속 9㎞의 속도로 항해할 수도 있다.
에어요트의 판매 가격은 현재 시점에서 5억5500만유로(약 7487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라자리니는 구매자가 나오는 대로 실물을 건조하고 필요한 헬륨을 모으는 데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자리니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자와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라자리지가 현재 한 개인 투자자의 지원으로 길이 24m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시험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병진 기자 pbj@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