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한 마을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고 실종된 30대 청년의 유해가 마침내 발견됐다. 악어 배에서 나온 시신에 주민은 울음바다가 됐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티푸카 마을의 청년 다미아누스 야유타(30)가 게를 손질하기 위해 인근 강가를 찾았다가 실종됐다.
이 지역은 악어의 서식지로 널리 알려졌지만 주민은 종종 게, 새우, 물고기 등을 채집하기 위해 강가를 찾았다. 이로 인해 악어가 마을 주민을 잡아먹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색팀은 야유타 역시 악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강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던 중 한 악어의 입에서 야유타의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
이에 수색팀은 곧장 악어를 사살한 뒤 야유타의 친척 집으로 악어를 옮겼다. 악어의 몸길이는 약 7m에 달했다.
지역 주민은 “야유타의 유해가 더는 없을 거다”라고 믿고선 전통적인 의식을 치른 후 악어 배를 갈랐다. 그러나 악어 배 안에선 야유타의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다.
야유타의 유해가 하나둘씩 꺼내지자 주민의 통곡이 울려 퍼졌다. 특히 그의 두 다리가 그대로 악어 배 속에 남아 있어 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