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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피겨 천재’ 발리예바, 올림픽 금메달 박탈 당할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스케이팅 대표인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도핑 의혹 판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1위를 한 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지난해 12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사실을 알면서도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동 운영하는 금지약물 검사 관련 최고위 기관인 국제검사기구(ITA)는 “베이징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 경기가 시작하는 15일 전까지 발리예바의 참가 자격에 대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라고 전했다.

ITA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는 트리메타지딘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 가능성이 있어 2014년부터 금지약물로 분류됐다.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불거지면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도 연기되고 있다.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등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보유해 단체전에서 ROC의 우승을 견인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타’ 발리예바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다. 남자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여자 싱글 최고점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도핑 검사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최악의 경우 ROC의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되며,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도 무산된다.

이번 일로 러시아는 ‘도핑 국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앞서 러시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전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다. 러시아는 2010년대 초반 국제대회에 출전한 수천 명의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조직적으로 진행했고, 이에 세계 스포츠계는 즉각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다.

이는 러시아가 올림픽에서 정식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2020 도쿄 올림픽과 이번 베이징 대회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출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 또한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해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ROC 여자 봅슬레이 선수 나데즈다 세르게예바도 동일한 약물 검출로 실격 처리됐다.

조윤형 기자 yoonz@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