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감전설 추측 이어져…전문가 “맹금류 습격에 의한 것이라 확신”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수천 마리의 새들이 갑자기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북부 도시 쿠아우테목의 한 도로에는 수백 마리의 새가 죽어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침부터 도로와 인도에 수백 마리의 블랙버드가 죽어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커다란 검은 물체로도 보이는 수천 마리의 새 떼가 갑자기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중 일부는 다시 날아올랐지만 수백 마리의 새들은 도로 위에 죽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죽은 새들은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서 번식하고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서 월동하는 철새인 노랑머리대륙검은지빠귀였다.
기이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일러의 독성연기를 마시거나 고압선에 감전됐을 가능성, 혹은 맹금류의 습격을 받은 새떼가 방향을 잃고 도로로 돌진했을 가능성 등을 예상했다.
리처드 브로튼 영국 생태학 및 수문학 센터의 생태학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에서 맹금류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사태가 맹금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99% 확신한다”며 “맹금류가 습격하자 새들이 조밀한 무리를 이뤄 지면 근처로 쫓기다가 무리의 밑에 있던 새들이 바닥과 충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