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다 질식사…아파트 옥상에 시멘트로 은폐 이사 간 집에 인골 상자 보관…범행 5년만에 체포
자신의 7살 아들을 내연남과 함께 질식시켜 살해한 그리스 여성이 5년만에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경찰은 사망한 소년 안드레아스가 지난 2017년 입이 단열 테이프로 봉해진 뒤 학대를 받다가 질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제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범인들은 소년을 살해할 당시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 벽에 시멘트로 시신을 5년 동안 숨겼으며, 이사 갈 때도 시신을 옮겼다.
이들은 도구 상자에 소년의 인골을 담았으며, 이사를 간 아파트에 숨겼다.
경찰은 지난 11일 소년의 어머니와 내연남의 아파트에서 인골이 담긴 도구 상자를 발견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인 ERT에 따르면 이 남녀는 지난 주말 구속됐으며, 15일 조사를 받고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 남녀의 이름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성은 29세, 내연남은 33세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연남이 소년을 질식 시키는 동안 소년의 어머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내연남의 변호사인 알렉시스 필리오스에 따르면 남성은 법원에서 자신이 소년을 신체적으로 학대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소년의 어머니도 초기 조사에서 자신은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지만, 그리스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