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타는 건물 2층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 아이 2명을 구해낸 영웅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경찰은 화제 신고를 받고 인근 아파트로 출동했다.
경찰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이미 건물은 불이 번져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건물 안에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이 들렸고, 경찰은 진입할 방법을 못 찾고 “창문 가까이 와”라고 소리지르며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그 순간 좁은 골목에서 나타난 남성이 경찰에게 사다리가 있는지 확인한 뒤,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주변 구조물을 이용해 벽을 타기 시작했다.
나무 담장위를 뛰어오른 남성은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날렵하게 건물 2층 창문에 매달렸다.
이후 에어콘 유닛 위에 발을 딛고 맨 손으로 유리창을 깬 뒤 이를 뜯어냈다.
창문으로 몸을 던진 그는 잠시 뒤 기저귀를 찬 아이를 안고 나왔다.
아이를 1층 경찰에게 넘겨준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두 번째 아이를 안고 무사히 나타났다.
각각 여섯 살, 두 살인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바디캠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영상을 본 시민들은 “정말 스파이더맨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 외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