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마트 세 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피를 담은 주사기를 식품에 주입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남성 레오아이 엘가렙(37)은 지난해 8월 피하주사 바늘 여러 개를 들고 슈퍼마켓 세 곳에 들어갔다.
당시 촬영된 마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엘가렙은 식품 코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후 그는 주사기 하나를 입에 문 채, 다른 한 주사기를 이용해 식품을 찔렀다.
그 뒤 그는 더 많은 음식에 자신의 피를 주입하기 위해 제품을 물색했다.
이 사실은 그를 본 한 시민이 경찰에 “한 남성이 테스코 익스프레스와 세인즈베리, 리틀 웨트로즈 마트에서 피 묻은 주사기와 달걀을 던졌다”는 신고를 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 이후 엘가렙이 판매 중이던 식품 일부에 자신의 피를 주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세 곳의 슈퍼마켓은 예방책으로 해당 부분에 비치됐던 약 50만 파운드(약 8억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버렸다.
엘가렙 측은 마트 내 물품을 오염시키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변호사는 사건 당시 그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엘가렙은 그의 행동을 지적한 행인을 폭행하고 가게 안과 밖에 있던 사람들에게 주사기들을 던진 폭행 혐의도 받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관련해 고문 법의학 정신과 의사 브래들리 힐리어 박사는 법정에서 “엘가렙은 심각한 정신병자’였으며, 사건 당시 행동에 대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며 “그는 똑바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고, ‘고문을 당했다’는 발언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가렙은 3건의 상품 오염 혐의외 2건의 폭행 혐의로 아일워스 크라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