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해 12월, 코리안 소울푸드재단(KSF·이사장 캐롤 이)에서 주최한 오렌지카운티(CA) 김치축제 행사 모습
중국(파오차이)과 일본(기무치)에서 서로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민족의 ‘소울푸드’ 김치가 이렇게 도전을 받게되자 미국 전 지역에서 ‘김치의 날’ 제정 운동이 한창이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의회에서 작년 8월 23일 ‘김치의 날’ 결의안을 이미 채택했다. 2019년 ‘한글의 날(Hangul Day)’ 제정 이후 두 번째 쾌거였다. 두 법안 모두 스티븐 최(한국명 최석호) 의원과 친한파 샤론 쿼크 실바 주 하원의원 등이 주도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동부지역의 뉴욕, 뉴져지, 메릴랜드, 워싱턴, 버지니아에서도 ‘Kimchi Day’ 결의안을 상정하자는 운동이 지난 가을부터 일기 시작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1월 21일,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되어 주 의회에 입성한 아이린 신 의원이 마르크스 사이먼 의원과 공동 발의 했다.
신 의원은 이날 ‘김치의 날’ 결의안 (House Resolution Number 147) 을 상정하면서 “유네스코에서는 2013년 김치 제조와 보관 과정을 이미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주에서도 메릴랜드 한인회를 중심으로 ‘김치의 날’ 제정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메릴랜드한인회는 마크 장, 데이빗 문 주 하원들과 수잔 리 상원의원 등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의원들에게 결의안 초안을 보내어 그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최향남 메릴랜드 한인회 수석자문은 “김치의 날 제정 운동은 온세계에서 열광하는 K-pop, K-food, K-beauty, K-drama 등등의 한류 열풍과 함께 김치의 종주국은 한국임을 명백히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하면서 김치의 날 결의안 진행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취지를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에서는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2020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인 11월 22일 ‘김치의 날’에는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치의 날’ 지정 결의에 참여하고 싶은 단체나 개인은 전화 (410) 707-2465 최향남 수석자문에게 하면 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주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