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훔친 여교사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성관계 동영상을 학생 200명에게 보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남자 고등학교에서 여교사 A씨가 학생 200명에게 동영상 4~5개를 보냈다.
동영상은 애플의 무선 통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랍'(AirDrop)으로 전송됐으며, 이 중에는 A씨가 그의 남자친구와 성관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포함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장이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15일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 동영상이 유출돼 학생들에게 공유됐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가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성범죄수사대는 “한 남학생이 A씨의 잠금 해제된 휴대전화를 훔쳐 에어드랍 기능을 이용해 주변의 다른 아이폰에 성관계 동영상을 비롯해 다른 영상도 전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영상들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A씨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급 휴가 조치를 받았다.
한 재학생 부모는 “너무 끔찍하다. 교사가 직접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보내지 않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교사는 권위 있는 인물이고, 아이들의 롤모델이다. 동영상이 어떻게 공유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영상은 애초에 교사 휴대전화에 있으면 안 되고, 어떻게든 아이들이 접근할 수 없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A씨에 대한 혐의는 없다”고 알렸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