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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10만 마리 사체가 ‘둥둥’…프랑스 앞바다에 무슨 일

프랑스 대서양 연안에서 물고기 10만 마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당국이 즉각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 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에서 10만 마리의 청어 사체가 포착됐다.

드론에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죽은 물고기들은 물 위에 군집한 상태로 둥둥 떠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죽은 청어 무리는 3000평방미터(907.5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환경 당국은 즉각 원인 조사에 나섰다. 아니크 자라르댕 프랑스 해양부 자관은 “현장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폐사한 청어들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소유 대형 어선인 ‘FV 마르기리스’로부터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당 어선은 세계 2위 규모의 초대형 저인망 트롤선으로, 배에 매달린 고기잡이 그물을 바닷속으로 내려 앉혀 수산물을 쓸어 담듯이 포획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많은 양의 어류를 쉽게 포획할 수 있지만 해저 바닥까지 긁어 무수한 해양 생물을 남획한다는 점에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해당 어선 측은 “예상보다 큰 물고기가 잡히는 바람에 그물에 구멍이 뚫리면서, 본의 아니게 청어들이 바다로 방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죽은 청어 떼를 처음 발견한 해양 보호 단체 ‘시셰퍼드’ 측은 “어선이 선호하지 않는 어종을 고의로 쏟아낸 불법 폐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저인망 어선 운용에 엄격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