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하려고 하자 수천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인간 방패’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전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과 모래주머니, 타이어 등으로 바리케이트가 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주민 수천 명 또한 도로로 나와 “원자력발전소 사수하자”며 원전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의 포격으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에서 폭발 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체 원자력의 약 40%가량에 해당하는 연 최대 420억kWh 전력을 생산하며 전체 전력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은 즉각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이번 화재로 “원전 동력 장치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원전이 폭발 시 피해 규모는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나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푸틴의 ‘무모한 행동’을 규탄하며 긴급 안보리 소집을 예고했다.
이승아 기자 seunga.le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