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건 당시 미제로 남아…16개월 후 시인
초등학교때 교사로부터 당한 굴욕을 잊지 못해 30년 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앙갚음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17일(현지시간) 37세 남성이 초등학교 때 교사에게서 모멸감을 느껴 30년 뒤인 2020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37세 남성 군터 우웬츠는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7살이던 1990년대 마리아 벨리든 교사가 자신에게 한 말들을 잊을 수 없어서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 벨리든 교사는 자신의 집에서 101차례 칼에 찔린 채 발견됐다. 현금이 든 지갑이 시신 옆에 그대로 놓여 있어 강력 강도 사건의 일환이 아니라고 보도됐다.
해당 사건은 한동안 미제로 남아있었다. 벨리든에 대한 야만적 살해 행위는 벨기에 경찰의 거듭된 조사와 살인범을 찾기 위한 수백개의 유전자 샘플 검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그 후로부터 16개월이 지난 후 우웬츠는 자신의 친구에게 범행을 시인했고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체포됐다.
체포 이후 우웬츠는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흔적과 비교가능한 자신의 유전자 샘플을 제공했다.
현지 검찰은 AFP 통신에 “우웬츠는 그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고 이는 자백에 해당한다”며 그는 선생님 때문에 초등학교때 고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웬츠 발언의 진위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현재 그는 살인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한편 벨기에 언론은 우웬츠가 노숙자들을 돕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서영 기자 seol@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