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요하는 자신의 지휘관에 탱크로 돌진하는 하극상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유리 메드베데프(Yury Medvedev) 러시아 대령이 자신의 부하에게 탱크로 치이는 일이 발생했다”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두 다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기자 로만 침발류크(Roman Tsimbalyuk)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소식을 올리며 해당 부대의 병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자는 “러시아 병사들 가운데 처음부터 전쟁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전쟁을 그만두고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지휘관이 계속 전쟁을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에 지휘관에게 앙심을 품은 한 병사가 전투 중 기회를 노리다 결국 탱크를 몰고 돌진했고, 결국 탱크에 깔린 지휘관이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벨라루스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지휘관이 ‘돈바스를 보호하기 위한 특수 군사 작전’ 도중 부상을 입은 만큼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금전적인 보상과 훈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상관을 고의로 공격한 첫 사례”라며 “사건 이후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 여단의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