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우리 축구 대표팀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20일(현지시간) ‘헤이그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인군인 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우리나라 선수단을 깜짝 방문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히딩크 전 감독은 이날 오전 헤이그 주이더 파크 내 ‘네이션스 홈’을 찾아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우리 선수단과 만났다.
히딩크 전 감독의 등장에 선수들은 “히딩크”를 연호하며 환호했고, 히딩크 전 감독은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선수단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일보다 우선해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년 전 한국에서 쌓은 인연이 네덜란드까지 이어져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운동을 하는 여러분이 존경스럽다”며 “2002년에도 한국인 특유의 파이팅 정신을 경험했는데, 여기 오신 여러분도 그런 정신으로 끝까지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또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잘 즐기고, 더욱 힘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며 1시간 가량 시간을 보낸 후 자리를 떠났다.
우리 선수단은 이번 인빅터스 게임에서 양궁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 육상 100m와 포환던지기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사이클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hgo@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