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을 잃어 ‘왼손 경례’로 널리 알려진 한국전쟁 참전 영웅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추모식이 22일 오후2시 MD프레드릭 소재 레스트해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한국 정부를 대표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이수혁 주미대사, 그리고 존 틸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 한미 노병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된 추모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전이 도착되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전 추모기념재단의 사무총장인 짐피셔 씨의 사회로 시작된 추모식은 Jack Keep 명예목사의 기도, ‘morning has braken’ 합창, 고린도전서 15장 19-26절 말씀 봉독과 ‘How Great Thou Art(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이 있었다.
황기철 보훈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 하였고 추모사는 이수혁 주미대사, 신경수 전국방무관, Monica Stoy의 추모사가 있었다.
추모식은 Amazing Grace 찬송, SAE Eden 교회의 편지낭독, 동료였던 Rick Dean의 찬사, Jack Keep목사의 메시지, 마지막으로 군가 “The Army Goes Rolling Along”을 함께 부르면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 보훈처장이 대신전한 메시지에서 “한국과 미국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주신 고인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며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고인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피와 눈물로 이룬 평화를 지켜나가고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웨버 대령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은 한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이 토대 위에서 양국 국민의 강력한 연대와 우정으로 굳건해진 한미 동맹은 계속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했고, 이수혁 주미대사는 “팔다리가 없는 가운데서 한국전추모재단 이사장으로 생을 마감하실 때까지 힘써주시고 대한민국을 사랑해주신 고인에게 감사한다.”고 추모사를 했다.
웨버 대령은 미 공수부대 대위로 육이오 전쟁에 참여하여 1951년 중공군의 수류탄과 박격포 공격에 팔과 다리를 잃어 가며 전투에 참여 했고 1년여의 치료 후 현역에 복귀 1980년퇴역 후에는 한국전쟁과 참전 군인의 무공을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전쟁영웅이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한국과 동포사회에서도 대거 참석했다.
황기철 보훈처장, 이수혁 주미대사, 이경구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한나 김 연방보건복지부 부차관보,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김인철 미동부워싱턴재향군인 회장, 이태하 6.25참전용사회장, 윤필홍 한미조찬기도회장,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 최태은 한미동맹재단회장,등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하였다.
부인 에널리 웨버 여사는 “남편은 마지막 까지도 한국을 생각하며 ‘같이 갑시다!’를 말했다. 장학금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쟁의 교훈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하며 “관심과 사랑해 주신 한국분 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고인은 추후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