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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친딸 살해 혐의로 15년 복역한 엄마…사형 직전 기사회생한 사연은


텍사스 주에서 두 살배기 친딸 살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엄마 멜리사 루시오(53)가 사형 집행 이틀 전 기사회생했다.
루시오는 15년 전인 2007년, 자신의 딸 머라이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복역해 온 그는 약물주입 방식으로 오는 27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그의 무죄를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가 인정되면서 극적으로 사형 이틀 전 집행이 보류됐다. 딸이 사망 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으며 그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인정된 것이다.
하지만 의아하게도 이러한 결정적 증거는 루시오와 가족들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진술한 내용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러한 기록은 법정에 제출되지 못했고, 루시오에게 유죄를 선고한 배심원들조차 증거를 접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루시오의 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의 강압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딸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깨문 사실은 있지만 수사기관이 이를 학대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25일 텍사스 항소법원은 하급 법원에 재검토를 지시하는 결정문을 통해 “관련 당국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토하라”고 전하며 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루시오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법원이 내게 살 수 있고 무죄를 증명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며 “내 딸 머라이어는 오늘도 그리고 항상 내 마음속에 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임승범 인턴기자,정수영 기자 seungbeom-l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