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5월2일(월)부터 한국 전역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나 시설을 이용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데 방역당국은 밀집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국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는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 이후 42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바람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을 비롯해 미주지역에서는 이미 오랜전에 실내외 모두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착용 문제는 각자 자유에 맡겼는데, 한국은 한참 늦게 마스크 해제가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 동포사회는 대대적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반응도 보이고 있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행사 참석차 3일 고국 방문길에 오르는 김모씨(메릴랜드 거주)는 “비록 해제는 했다하지만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이라며 “만약을 모르니 조심하는 것이 최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사는 최모씨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동시에 이 상태로 완전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다수 동포들은 그동안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아주 잘된 일”이라며 두 손을 들고 반겼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