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4일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취임식에 보낼 축하사절단의 명단을 발표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축하사절단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끈다.
엠호프가 해외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호프가 해리스 부통령 취임 이후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엠호프는 지난해 8월 도쿄 패럴림픽에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같은해 11월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찾은 바 있다.
사절단에는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과 연방 의회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평가받는 아미 베라(캘리포니아주)·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월시 장관은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보스턴 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으로, 의회 내 한국 관련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와 전직 연방의원협회(FMC)가 조직한 한국 연구모임인 ‘코리아 스터디 그룹(CSGK)’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계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선거에서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당선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해 1월 취임식 당시 붉은 색 저고리와 푸른색 치마 등 한복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토드 김(한국명 김선회) 연방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와 린다 심(심희정) 백악관 경제분야 인사 담당 특보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인사들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차관보는 하버드대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199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법무부에서 환경 및 천연자원 업무 담당으로 7년 넘게 일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워싱턴DC 법무차관를 지냈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1월 에너지부에서 소송과 규제, 집행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같은 해 3월 차관보로 지명됐다.
심 특보는 백악관에서 경제와 관련된 정부부처의 정무직 인사를 인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심 특보는 주디 추(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의 비서실장과 제인 하만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사절단에는 재미교포이자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사절단에는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이날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참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아직 상원 본회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델 코소 대사대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