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탄 차량이 왕복 10차선 교차로 위로 굴러가자 다수의 시민들이 차를 힘으로 멈춰 세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남부에 위치한 보인턴 비치 경찰은 공식 SNS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일 보인턴 비치 남쪽의 한 교차로에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왕복 10차선 교차로 위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굴러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주변 운전자 몇 명이 해당 차량을 세우기 위해 맨몸으로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모인 시민 다섯 명의 힘으로 차는 곧 멈춰 섰다.
이후 이들은 한 여성이 갖다준 아령으로 뒷좌석의 유리창을 부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피고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보인턴 비치 경찰은 제보를 통해 의식을 잃었던 차량 운전자를 도운 시민들과 연락했고, 13일 이들에게 선행상을 수여했다.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시민 라뵤어는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마워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부자였다면 이들 모두에게 보트를 한 척씩 선물했을 것”이라며 “차 안에 아직도 유리창을 깨뜨릴 때 사용한 아령이 있다. 이를 준 여성을 만나 꼭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역 크루즈 여행업체 로열 캐리비안은 라뵤어와 시민들에게 각각 크루즈 여행권과 2000달러(약 256만 원)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