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의 차에 다가가 바지 지퍼를 내리면서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공포의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차 문을 잠근 덕분에 위험 상황에서 벗어난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는 엠마 아리핀으로 알려진 여성은 지난 17일 남편, 아이와 함께 잘란 차우킷에 있는 미용실에 방문했다.
이날 남편과 아이가 미용실에 다녀오는 동안 엠마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이 떠난 지 5분쯤 지났을 때,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쭈뼛대며 엠마의 차에 다가왔다.
비가 오고 있는 날씨였지만, 남성은 우산도 쓰지 않은 상태였다. 엠마는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옷은 더러워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윽고 남성은 엠마가 탄 차 문을 열려고 수차례 시도했다. 다행히 엠마는 남성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차 문을 즉시 잠갔다.
남성의 행동은 15분 이상 계속됐고, 심지어 바지를 벗으려는 듯 지퍼를 내리기까지 했다. 엠마는 공포에 휩싸였지만 증거를 남기기 위해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촬영했다.
엠마는 “남편이 휴대전화를 차 안에 두고 간 상태여서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성이 셔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그가 떠나기 전에 내 차를 더럽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엠마는 이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리면서 “다른 여성들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상을 공유한다. 차에 타면 문부터 잠가라”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