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이 공개돼 화제다.
오는 7월27일 역사적인 제막식을 가질 예정인 추모의 벽은 애난데일 한인타운서 약간 떨어진 워싱턴DC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조성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착공이후 1년 4개월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24일 ABC7 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100개의 대형 대리석에 총 4만3808명의 전몰용사 이름이 새겨지는데, 이 중에는 7174명의 한국군 카투사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서적으로는 처음 84개의 대리석에는 미 육군과 카투사의 이름이 있고 이어서 해병대, 해군, 공군 전몰용사들의 이름이 자리잡았다.
추모의 벽 건립과 관련, 존 틸럴리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이사장은 “외국 군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는 역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한 관계자는 “추모의 벽은 실체적으로 한미동맹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랑스러움을 는낀다고 전했다.
한편,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참전비 등에는 전사자 명단이 있지만 6.25전쟁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연방의회는 2016년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켰고 한국 국회서도 같은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상당부분 재정지원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