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에서 용변을 보던 남성이 뱀에게 엉덩이를 물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아시아원 등 외신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슬라양에 사는 남성 사브리 타잘리(28)은 이틀 전 자신의 SNS에 뱀에게 물린 사연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월 28일 그는 집에 있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며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엉덩이에 통증이 느껴져 변기에서 일어난 그는 자신의 엉덩이를 물고 있는 뱀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그는 재빨리 뱀을 집어 던진 뒤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다가 화장실 문까지 부숴 버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뱀을 무사히 포획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남성의 엉덩이를 문 뱀은 비단뱀의 일종으로, 독이 없는 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병원에서 그는 파상풍 주사를 맞고 집에 무사히 귀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주 뒤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그때 자신을 물었던 뱀의 이빨 조각이 엉덩이에 박혀있다는 말을 들었다.
사브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말해, 그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충격을 받고 있다”며 “그날의 사건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트위터에 “뱀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사건을 들은 뒤 변기 속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