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한인들이 인플레이션에 마음을 조아리고 있다.
기자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 간 한인들을 만나 조사를 해 본 결과 5명 중 4명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식 일환으로 여러 방면의 소비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대다수 한인들은 자고나면 치솟는 물가에 우선은 외식을 줄이고 쇼핑을 절제하면서 꼭 필요한 것에만 소비의 잣대를 대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거의는 향후 3개월 내 기존의 지출 계획을 전부 바꿀 계획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과 관련한 변화에 대해 외식이나 상품 구매를 줄이고, 식품점에 갔을 때도 덜 사는 것은 물론 충동구매도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식품점의 장바구니도 슬금슬금 올라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정도에 와있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강금영(53)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한인 마켓에서 시장을 볼 때 100달러만 사용해도 필요한 것을 거의 구입을 했는데 요즘은 조금만 골라도 200달러가 훨씬 넘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DC에 거주하는 최순민(45) 씨는 “매주 한인 마트를 찾을 때 예전에는 한 곳에서 해결을 하였는 데, 최근에는 필요하지만 두 세 군데를 찾는다며, 하이유에스코리아가 주말마다 홍보하는 세일정보를 참고한다”고 말했다.
락빌에서 30년 째 살고 있는 정윤식(63) 씨는 평소 외식을 자주하는 편인 데 팬데믹 이전에 15달러 하던 메뉴들이 요즘에는 20달러 정도로 올라 외식을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고나면 치솟는 개스값으로 대다수 한인들은 한 숨을 짓는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갤런당 4달러하던 것이 최근에는 5달러에 육박하자 “자동차 몰기가 겁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로 인한 임금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