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빨라” 달리는 기차 앞 뛰어든 철없는 10대들
캐나다에서 세 명의 십 대 소년들이 철도 위를 달리는 기차와 속도 경쟁을 하는 아찔한 모습이 열차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캐나다 토론토의 메트로링크스가 운영하는 밀턴 라인 열차 한 대가 험버강 다리 근처에 접근할 당시, 기차 승무원은 십대 소년 세 명을 발견했다.
메트로링크스 성명서에 따르면 기차를 발견한 십대들은 ‘마치 기차를 뛰어넘으려는 것처럼’ 기차 앞쪽으로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차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십 대 두 명은 선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
메트로링크스 측은 사건 당시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이 영상은 철도 위를 걷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준다”며 “다행히 열차 승무원들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고 즉각 경적을 울렸다”고 전했다.
이후 열차가 멈추는 동안 십대들은 모두 현장에서 도망쳤다. 열차 회사 측은 십대들과 그 부모를 찾으려 했으나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이에 메트로링크스 측은 “이런 사건은 사랑하는 가족뿐 아니라 기차와 관련한 승무원 등에게 비극적인 경험을 하게 한다”며 “처벌이나 보상 등의 절차를 밟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이번 사건을 일으킨 십대들이 다시는 이런 위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규모 체포 작전을 이어가면서 수감자 수가 성인 인구의 2%에 가까워지고 있다.
2일 엘살바도르 일간지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 이후 두 달여 동안 총 3만6천37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 전까지 엘살바도르에선 총 3만9천538명이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총 수감자는 7만5천875명으로 늘었다. 엘살바도르 성인 인구가 437만 명인 걸 감안하면 성인의 약 1.7%가 감옥에 수감된 것이다.
지난 3월 26일 엘살바도르에선 하루에만 무려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체포가 가능하게 했다.
단기간 내에 수많은 사람을 체포하다 보니 인권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20년 4월 이미 한 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을 대거 잡아들인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였음에도 수감자들을 발가벗기고 한 곳에 몰아넣은 사진과 영상이 유출되면서 인권단체들의 화를 돋우는 일도 있었다.
지난 3월 비상사태 선포 후 영장 없이도 무작위 체포가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일선 경찰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성인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조차도 전체 체포 중 1%는 ‘실수’일 수도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엘디아리오데오이는 현재 엘살바도르의 수감자 수는 전체 교도소 정원의 250%가 넘는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아래 수천 건의 임의 구금과 절차 위반, 고문과 학대 등 대규모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갱단 체포 영상을 계속 게재하면서 일반 국민들을 안심시킬 만한 코멘트를 덧붙이고 있다.
이에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부켈레 대통령에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취임 3년을 맞은 부켈레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87%에 달하고, 응답자의 다수는 그의 최대 업적으로 치안 개선을 꼽고 있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