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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단어만 들어도 덜덜, 미국 총기규제 집회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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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단어만 들어도 덜덜, DC 총기규제 집회 ‘아비규환’ // 호주 10대, 집에서 3D프린터로 단돈 3만원에 총기 제작

지난 11일(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총기 규제 관련 시위 도중 “내가 총이다”라고 외친 한 남성으로 인해 집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내가 총이다”라고 외치자 겁을 먹은 사람들이 일제히 뒤돌아 달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소동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에 대한 두려움이 극한에 달한 미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집회 도중 발생했다.

소리를 질렀던 남성은 시위 참가자 중 한명으로 확인 결과 총기 등 무기류를 소지하지 않은 비무장 상태였다.

이날 열린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집회는 지난달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에만 최소 5만명이 모였으며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이슬 인턴기자 moondj37@news1.kr

// 호주 10대, 집에서 3D프린터로 단돈 3만원에 총기 제작해 기소

호주에서 한 10대 남성이 집에서 3D프린터로 실제 작동 가능한 총기 등 다수의 무기를 제작해 총기법 위반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CNN에 따르면 블레어 스미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 선임수사관은 이날 취재진에 “이 남성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에서 3D프린터로 무기를 제조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선임수사관은 “무기들은 비록 장난감처럼 생겼지만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만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 플라스틱 총기는 방아쇠를 한번 당기면 15발 발사가 가능했다. 이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재료비를 포함해 고작 28달러(약 3만6000원)도 안됐으며 이틀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지난해 3D프린터를 이용한 플라스틱 총기 제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제조 계획 혹은 이행으로 적발된 자에게 징역 최대 10년형을 부과하는 ‘총기법개정안’을 제안했다.

호주에서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섬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강화된 총기법에 따라 민간인 완전 자동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총기 소지 경우 엄격히 제한해 18세 이상 면허 소지자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